2012년 12월 24일 월요일

거룩하고 고요한 성탄절 이브의 >|





거룩하고 고요한 성탄절 이브의  >|



대선의 패배로 계속되는 상실감과 절망감과 치솟는 분노를 느끼면서
왜 '묻지마 살인'이 생겨나는지 내가 그 느낌을 느꼈다.

희망이 없다는 극단적인 생각과
더 이상 현실에 적응 할 수 있게 해주는  어떤 일도 없는 사람들에게서,
' 분노' 는 이성을 잃게 하며 모든 것들을 집어 삼켜버릴만큼 아주 무서운 감정으로 돌변한다.

그나마 난
항상 밀려있는 일이라도있기때문에 현실의 끈을 놓지않는 것 같다.


몇년전이였던가 !

어느 시나리오 작가의 죽음이란 소식을 접하고
난 잠을 못자고 얼굴이 더 부을만큼 많이 울었었다.
그 분은 몸이 아프면서  밥을 몇일동안 굶어서 "남는 김치라도 달라."며
옆 집의 현관문에 메모를 남겼던 소식


난 정말 힘들었다.
마치 내가 그 사람이 되고
그 사람의 심장이되고
그 사람의 육체가 된 것 처럼 마음이 찢어졌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

"죽을 각오로 살았어야지."


" 어떻게든 알바라도해거 현실적으로 돈을 벌어었어야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등등

어둡잖은 위로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더라


난 이들이 더 나를 화나게 했다.

너무 다 무식하면서  전혀 피부를 와닿지않은 사람들이 말로만 지끌어대는 꼴이기 때문이다.



난  ,
편협하고,감정적이고,극단적이며,지극히 주관적이다.
하지만
난 인간의 심장을 지녔다.
뭐가 상식적이고 뭐가 비상적인 것인지  쯤은 구별 한다고 생각한다.


대선의 결과의 분석을
'세대간의 갈등', '이념의 갈등'이라고 떠들어대면서
뭐라 뭐라 찌끌이고 또 뭐라 뭐라 말빨로 소음공해처럼 나불거린다.
너무 비상식적인 정신병동의 세상처럼 느껴진다.
분노는 계속 이어지면서 이 패닉상태에서도 ,
내가 지하철을 타며 외부 일을 하러가는 내 자신이 너무 힘들어서 나도 모르게 또 눈물을 흘렸다.


오늘은 노동자와 시민활동가 3명의 잇단 자살 소식을 크리스마스 이브에 접한다.

사람들이 또 뭐라뭐라 나불거리겠지 . 어떤 희망과 어둡잖은 되지도 않은 위로와  뭐 같은 자기 생각들로 뭔가 메세지를 보내겠지?
난 또 마음이 아프다못해 ,
내가 마치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 고통을 글로 쓴다.
너무 무거워지기 전에 아주 조금이라도 떨어버리고 싶어서 일 것이다.


이런 힘듦은 더 이상 나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더 파고들어 더 자폐처럼 만들어 간다.
그리고 내 속의 너무 많은 '자아들'속에
또 다른 자아가 탄생할려는 '움직임'이 느껴진다.

난 너무 무섭다.
나 자신과 이 세상이


헛된 일그러진 뒤틀린 허상이러도 그것을 붙잡으며 희망으로 간주를 해야될 것인지.
그렇게라도 삶을 유지해야할 것인지?

아니면

내가 희망을 못찾더라도,
  나의 옛 성적표와 상장들을 하나도 버리지않고 간직하고 있는 나의 아버지를,
그 한 사람만을 위해서라도,
그 분에게라도 희망을 주면서 살아 가야하는지?


희망을 준다는 것은 엄청난 '책임감'이며 무겁다.
'고독' 만큼이나 무겁다.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날 .

모든 사람들이 마음이 아프기를 바란다.


여러명이 모여있는 즐기는 파티에서도
혼자라는 느낌의 외로움과
지독한 고독감과
그리고
사막같은 황량한 우울함까지

이 느낌이   아주 오랫동안 가길 바란다.
이 대한민국 안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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