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9일 화요일

KDH : 너 여자친구 있나? .......

아버지는 나의  온라인몰 주소를 아신다.
협찬 폴더에서 이민정 씨를 보고나서 전화한 것 같다.



KDH  : 너 여자친구 있나? .......
결혼 해야지? ........그 누구더라 
이...민...정... 이란 애 괜찮아 보이더라 ...

나 : (약간의 당혹스러움과 함께,   멍 ~~~~~~~~~~~   때리다.)    
없어요 ...

KDH : 혹시 너 몸에 무슨 문제가 있냐? 

나: 일 해야하는데 만날 시간 없어요 . 모든 것들이 다 사치스러워요 ....  
그리고  그 이민정 이라는 애는 유명하고 제가 누군지도 모를거에요 .

KDH : 너도 유명하지않냐 ?

나: 저는 비주류에서 유명하고 걔는 주류에서도 유명한 아이에요 . 그리고 배우들은 배우들끼리    '끼리끼리' 만나는 거에요.

KDH :  60이 넘어가면서 부터 몸 기능도 떨어지고 여러 생각이 들더라  ...  
인생은 한번뿐이고 짧다. 
더 늦게 전에 만나서 결혼 생각도 하거라 ..............
열심히 하거라 (아버지의 힘없는 목소리가 들린다.)

나  :  "아버지 저 결혼한다면 얼마큼 도와 주실 수 있죠 ?"  라고 묻고 싶었는데
오늘은 그 타이밍이 아니었다.
그나마 평온하고 기분 좋을떄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었다.
그리고 말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

 "네 알겠습니다."  라고 끝냈다.

끊고나서 멍~~~하면서,   허~~~해진다.


나의 방향성과 앞으로의 전시회/박람회/페어  계획과 수익성을 말해주고, 
지금의 영업망과 앞으로의 홍보전략을 말해주며 투자해달라고 적극적으로 자신감있게 말하고 (예전에 써보냈던 편지는 기억하고 있겠지 생각하면서)
전세 자금 도와주면 그 전세자금 대출로 채무를 하나로 묶고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의 신용등급 몇등급 이상 , 매출 얼마 이상했을시

소상공인대출로  5000 이 땡겨지고 .
기타등등의  어쩌구저쩌구 말을 한번에 다 풀어버리고 싶었는데.

말을 하는 것이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어
언제  편지를 다시 써서 보내야지 생각한다.

만약 아버지가 친구의 보증 '10억'을 안써줬으면 내 인생은 어떠했을가?
만약 아버지가 없었더라면 난  또 어떻게 되었을가 ?
만약 아버지가 보수적인 성격의 신경외과 전문의가 아니였다면 나의 인생은 어다로 갔을가?

시간이 좀 더 지난뒤,

연애,  사랑 ,  결혼  이런 것들을 ...............
정의와 이들의 상관관계들을 생각한다.
.....................
.................
..........


분명히 나는 후회를 하고 있다 .
그러면서도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유아적인 발상을 한다.
사랑 연애 결혼은 같은 것인데 라고 하면서 .
근데 실상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근데 이것이 맞든,틀리든 나랑 무슨 상관일가? 
그리고 언젠가는 나타나겠지라는 체념섞인 기대감 
아니면 절대 만날 수도 만나질수도 없는 어떤 확률을 생각하며,
모든것들이 그냥 스쳐지나간다는 것에  무의함을 인정하든지.


오늘부터 에너지 올려서 일 할려고했는데,
여러가지로 기분이 별로여서 내일부터 에너지 끌어올려야겠으 _

 
"너 몸에 무슨 이상있냐?"라는 말이 
나를  피~식~   웃게 만드는군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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