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0일 목요일

상상한다.


추운 창고 같은 사무실에서
"지금은 더운 여름이다."라고 상상하며
그리고
가상의 어떤 여인네를 생각하며
여름옷을 기획하고 있다.




1달동안 고작 2~3일동안 최대한 집중과 몰입을 해서 스케치들을 다 뽑아내야한다.

그 나머지는 모두 다 잡일들이다.

아주 가끔
내가 대단하다고 느낄때가 있다.


디자인을 한다는 것이 대단하다기 보다는,
한달동안 수없이  돈이 빠지고 나가고 그것들을 매일매일 체크하면서  ,
내 브랜드를 만 9년 이젠 횟수로 10년째 ,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아트 보다  디자인이 더 어려운 것 같다.
 
희소성과
상품성과
영업력과
타이밍 맞는 생산과
생산을 위한 자본과
다음 기획을 위한 자금의 유동성과
홍보, 마케팅까지 모든 것들이 어울려져서
결과적으로  고객들을 만족시켜야 한다.




상상한다.


깨끗하고 따뜻한 작업환경, 좋은 사무실에서
클래식컬 음악을 들으며
우아하게  드레이핑 .
 소재개발을 위한 패턴물 그림을  그리고
스케치 한장 한장이
다 황금 같은  나의 보물이 되어가는 모습들을 상상한다.


지금은 이렇게 하지 못하고 있어서 ,
이런 상상은 더 하게 된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너무 두렵다.

마치 불 속으로 들어가기전, 온 몸이 불에 타들어갈 것을 알면서 묵묵히 계속 전진해 가야한다는 것.  그리고
 새롭게 정신을 완전 무장 해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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